인물의 행동보다 반복을 봅니다
반복되는 선택, 우회, 침묵, 실패는 영화 속 인물의 욕망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영화가 끝난 뒤, 대화가 시작됩니다. 두 편의 영화를 함께 보고, 사랑·고립·욕망·친밀성을 관객과 함께 사유하는 하루의 영화제.
상영작 보기 ↗〈카우치와 스크린〉은 영화를 해석의 대상으로만 두지 않습니다. 관객이 스크린 앞에서 경험한 감정, 불편함, 웃음, 침묵, 동일시의 흔들림을 출발점으로 삼아 영화 이후의 대화를 여는 공개 프로그램입니다.
영화와 정신분석은 같은 세기에 태어난 두 인접 학문으로, 이미지·환상·기억·반복·시선이라는 동일한 재료를 서로 다른 언어로 다루어 왔습니다. 〈카우치와 스크린〉은 이 두 영역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영화를 임상적 해설의 예시로 환원하지 않고, 관객 개개인이 마주한 정동(affect)을 함께 사유 가능한 공통의 텍스트로 끌어올리는 공개 토론 형식을 제안합니다.
(사)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의 2026년 프로그램은 이 흐름을 한국어 관객 환경에 맞게 옮겨옵니다. 영화는 먼저 함께 보고, 해석은 권위 있는 결론으로 닫지 않으며, 관객 각자가 마주한 장면을 통해 사랑, 욕망, 고립, 관계의 감각을 다시 묻습니다.
“스크린 앞에서,
우리는 어디에 앉아 있는가.”
영화와 정신분석은 19세기 말 같은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둘은 이미지·환상·기억·반복·시선이라는 동일한 재료를 서로 다른 언어로 다루며,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의 자리를 끊임없이 다시 묻는 학문적 친연성을 공유합니다.
학회는 영화를 강의와 해설로 봉합하지 않습니다. 한 편의 상영이 끝났을 때 회차의 절반이 끝나고, 나머지 절반은 정신분석가와 관객이 한자리에서 영화가 남긴 정동을 사유하는 공개 토론으로 완성됩니다.
자기애·사랑·시선·노출·금지된 욕망·친밀성 — 매 회차의 주제는 임상의 사적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 정신분석의 현재적 화두에서 가져옵니다. 스크린 앞의 자리는 그 단어들이 공적으로 시험되는 자리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보다 관객 안에 남는 흔적을 따라가는 관람법입니다.
반복되는 선택, 우회, 침묵, 실패는 영화 속 인물의 욕망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갈등과 불안은 관계가 무너지는 징후이면서 동시에 다른 말이 시작되는 통로일 수 있습니다.
어떤 장면에서 불편했는지, 왜 한 인물에게 마음이 갔는지가 대화의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작품 해설을 일방적으로 듣는 강연회가 아니라, 상영 이후 관객이 자기 경험을 언어화하는 공개 토론의 장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정답을 찾기보다 어떤 장면이 오래 남을지, 어떤 인물에게 마음이 기울지 열어둡니다.
동일시, 거부감, 웃음, 침묵은 모두 관객이 영화와 맺은 관계를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토론은 인물 진단이나 교훈 정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꿈, 환상, 증상, 반복, 금지, 욕망 같은 개념을 통해 관객 각자가 본 영화의 다른 층위를 함께 읽습니다.
관객 대화는 임상 상담이 아니며, 개인 경험을 말할 때도 안전한 거리와 상호 존중을 유지합니다.
최종 상영권 협의와 등급 확인 이후 상세 정보가 확정됩니다.
*위 이미지는 학회 사무국이 디자인한 회차용 비주얼 배너입니다. 공식 상영권 협의 완료 후 배급사 제공 스틸/포스터로 교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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